주류사회 교육인사, 한국 교육부 등 참석해 벨뷰서 개원식 열어
일등공신은 동포사회와 서은지총영사 및 박경호 영사 큰 박수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이주호 부총리로부터 교육부장관상 수상
‘젊은 피’이용욱 원장 ‘한인사회에도 큰 축복’으로 많은 기대모아
시애틀한국교육원이 큰 기대와 축하 속에 26년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시애틀한국교육원은 당초 1989년 개설돼 10년간 운영되다 한국이 IMF 위기를 겪으면서 지난 1999년 문을 닫아야 했다. 하지만 동포사회와 시애틀영사관 등의 노력 등에 힘입어 지난해 재개원이 확정되면서 ‘젊은 피’ 이용욱 원장이 부임한 뒤 장소 결정 및 직원 선발 과정 등을 모두 마치고 24일 정식적으로 개원했다.
사실상 ‘제2기’라 할 수 있는 시애틀한국교육원은 벨뷰에 위치하고 있다. 벨뷰 법원 및 머서 슬로우 자연공원과 인접해 있으며 I-405 12번 출구와 가깝다. 편리한 교통과 넓은 주차 공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장점이다.
교육원 내부에는 교육원장실과 행정실은 물론 3개의 온ㆍ오프라인 강의실, 작은 도서관 겸 한국 유학 상담실이 설치돼 있다.
고임금 등의 여파로 미국 현지에서 직원을 채용하기도 쉽지 않은 가운데 이용욱 원장은 최고의 직원 3명을 뽑아 힘찬 출발을 알렸다.
한국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서북미 한글학교들을 총괄할 정가윤씨는 물론 어렸을 적 부모를 따라 시애틀로 이민와 워싱턴대(UW)를 졸업한 전로빈씨, 영어와 한국어가 완벽한 김건빈씨 등이 팀을 이루게 됐다.
미국에서 LA 와 시카고, 애틀란타에 이어 네번째로 별도의 공관을 갖춘 시애틀한국교육원의 24일 공식 개원식에는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사회, 한국 교육계 등에서 많은 인사들이 찾아 축하를 전했다.
이날 개원식은 시애틀영사관의 심찬용 전문관과 영사관의 리포터 역할을 하는 미국인인 메간 UW학생이 맡았다.
한국 교육부를 대표해 하유경 글로벌교육기획관과 주미한국대사관 강병구 교육관은 물론 한국인 어머니를 둔 켈리 아라마키 벨뷰 교육감, 조쉬 가르시아 타코마교육감, 대니 파이퍼 페더럴웨이 교육감, 헬렌 정 에드먼즈 부교육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인사회에서도 시애틀한국교육원 재개원에 많은 힘을 보탰던 교육계 인사를 포함해 한인사회 단체장들도 축하에 동참했다. 미 공립학교내 한국어 프로그램 개설에 헌신해온 설자워닉 워싱턴주 한국어교사협회 회장, 과거 1기 시애틀한국교육원과 함께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개설의 일등공신이었던 윤부원 초대 벨뷰통합한국학교 교장 등도 참석해 한국교육원 재개원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날 개원식에선 서은지총영사는 3년 전 부임 당시 1호 공약으로 한국교육원 개원을 약속했는데 이를 성취하게 됐다고 감회를 전했고,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하유경 기획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줄탁동시’(啐啄同時)라를 사자성어에 빗대 “병아리와 어미 닭이 서로 껍질을 쪼아야 부화하듯이 이번 시애틀 한국교육원도 동포사회 소망과 교육부 본부의 의자로 다시 문을 열게 됐다”고 평가했다.
3살때 부모를 따라 이민왔던 피터 권 시택시의원은 “어렸을 적 어머니가 한국학교를 보내 제가 이렇게 한국어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고, 아라마키 벨뷰교육감은 “어렸을 적 어머니께서 한국어를 배우라고 그렇게 권했는데 제가 거부해서 한국어를 못해 후회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교육감이 돼 한국어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으니 어머니께서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26년 만에 시애틀한국교육원이 다시 문을 열게 된 것에 대한 공로와 평가는 다양하지만 일등공신은 동포사회의 노력 및 시애틀영사관 서은지 총영사와 박경호 영사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박 영사는 교육부는 물론 기획재정부, 다른 한국교육원 등의 수십차례 연락을 하면서 교육원 재개원의 실무 전반을 총괄했다. 교육부내에서도 ‘박경호 영사’라는 이름을 다 알고 있을 정도였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박 영사는 지난해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이날 하유경 기획관은 서은지 총영사에게도 교육부장관 표창을 전수했다.
여기에다 시애틀한국교육원이 다시 문을 열게 되면서 제2기 초대 수장으로 이용욱 원장을 맞이한 것도 서북미 한인사회에는 큰 축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40대로 행정고시 출신인 이 원장은 이날 개원식에서도 보여줬듯 한국어와 영어가 능통하면서도 의욕이 넘쳐난다.
지난해 8월 부임해 교육원 개원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면서도 22명의 선도교원을 선발해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학교들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으며 여름 캠프도 운영하기로 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는 6월 3일과 4일 워싱턴대(UW)에서 한국 유학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원장은 이날 “시애틀한국교육원의 가장 큰 역할은 미국 공립학교내에 한국어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한글학교를 지원하는 한편 한미 교류 협력에도 힘쓰는 것”이라며 아낌없는 성원과 참여 등을 당부했다.
이날 개원식에선 클라리넷 연주자인 오리건대 김원각 교수와 피아니스트인 부인 최은혜씨가 나와 미셸 망가니의 ‘앨범의 한 페이지'(Pagina d’album)란 곡을 연주하고 이어 시애틀 K-POP 댄스그룹인 VDC를 이끌고 있는 해금연주자 김솔씨가 합류해 트리오로 ‘상주아리랑’은 연주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해금의 찢어지는 듯한 애절한 음율과 클라리넷의 아름다운 소리가 조화를 이루면서 행사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애틀한국교육원 주소: 11555 SE 8th St, STE 240, Bellevue, WA 98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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