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글교육의 중심에 선다…내년 NAKS 전국 학술대회 개최 [2026.08.03]

520명 모인 역대 최대 뉴저지대회서 차기 개최지 결정

서북미 한글학교 교사들 “이제는 시애틀 차례”환호해 

“2027년 여름, 미주 한글교육의 중심이 시애틀로 향한다.”

미주 최대 규모의 한국학교 교사 연수 행사인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학술대회가 내년 시애틀에서 열린다.

미국 전역의 한국학교 교사와 교육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국 규모의 행사인 만큼, 시애틀이 미주 한국어 교육의 중심 무대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는 지난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뉴저지주 티넥 메리어트 호텔에서 ‘AI 시대, 함께 성장하는 한국학교’를 주제로 제44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 속에서 한국학교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미주 전역에서 520여명의 교사와 교육 관계자가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차기 개최지인 시애틀이었다. 제45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가 2027년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시애틀에서 열리기로 확정되면서, 개최를 맡게 된 재미한국학교 서북미지역협의회(NAKSNW)는 전국의 교사들을 맞이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매년 열리는 NAKS 학술대회는 단순한 교사 연수를 넘어 미주 한국학교 교육의 방향을 논의하는 최대 교육 포럼이다.

전국 각지의 교육자들이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 한국어 교육과 역사·문화 교육, 차세대 정체성 교육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인 만큼, 시애틀 개최는 서북미 지역 한글학교의 위상을 전국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뉴저지 대회에도 서북미지역협의회는 41명의 교사와 임원단이 참가해 활발한 연수와 교류를 이어갔다.

서울대 미래교육혁신센터 임철일 교수의 기조강연을 비롯해 AI 활용 교육, 한국어 교육, 한국 역사·문화 교육 등 50여 개의 강좌가 진행됐으며, 교사들은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맞는 다양한 교수법을 익혔다.

서북미지역협의회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오레곤 통합한국학교 경정혜 교사는 분반 강사로 초청돼 영어권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 사례를 발표하며 전국 교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수상자 명단에도 서북미지역 교사들의 이름이 대거 올랐다.

대한민국 교육부장관상은 앵커리지 한글학교 한미영 교장이, 동북아역사재단상은 시애틀 성김대건 한국학교 신정희 교감이 각각 수상했다.

개교 30주년 이상 학교 부문에서는 타코마 한글학교 고영란 교감과 시애틀 비전한글학교 김희경 교장이, 개교 20주년 이상 학교 부문에서는 오레곤 에덴한글학교 오규창 교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기근속 교사 부문에서도 시애틀과 오레곤 지역 교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20년 근속의 시애틀 비전한글학교 김희경 교장을 비롯해 15년 근속의 시애틀 벨뷰통합한국학교 김은주 교장과 오레곤 에덴한글학교 오규창 교장, 10년 근속의 시애틀 통합한국학교 기명진·정경숙 교사, 시애틀 벨뷰통합한국학교 이은정 교사, 오레곤 통합한국학교 원영주 교사가 오랜 헌신을 인정받았다.

또한 시애틀 벨뷰통합한국학교 한범준 교사는 ‘AI 대한민국 홍보대사 제1기’로 공식 임명돼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민간외교 활동에도 참여하게 됐다.

첫날 축하공연에서는 시애틀한국교육원 이용욱 교육원장이 직접 작사·작곡한 ‘세종대왕’을 선보여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시애틀의 존재감을 알렸다.

2027년 시애틀 대회는 단순히 개최 장소가 바뀌는 의미를 넘어선다. 서북미 지역은 그동안 꾸준히 한국어 교육의 저변을 넓혀왔지만, 전국 규모의 NAKS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지역 한글학교들의 교육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미주 전역에 보여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서북미지역협의회는 앞으로 1년 동안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해 전국에서 방문하는 500여 명 이상의 한국학교 교사와 교육 관계자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지역 문화와 한인사회를 함께 소개하는 다양한 행사도 준비해 시애틀을 미주 한글교육의 새로운 중심지로 알린다는 구상이다.

서북미협의회 관계자는 “2027년 시애틀 대회는 서북미 지역 모든 한글학교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전국의 교사들이 시애틀에서 배우고 교류하며 더 나은 한국어 교육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뜻깊은 자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https://www.seattlen.com/hot/65646#google_vignette